'전교생 50명' 시골 학교 ... 이천 이황초, '가을 운동회' 성료
![사본 -[사진] 이천 이황초, 가을 운동회 성황리 마쳐(2).jpg](http://gyeonggi1news.com/data/tmp/2410/20241008175614_ngwrmzix.jpg)
- '학생, 학부모, 교직원, 마을 어르신 '함께 땀흘려' ... 교육공동체로 거듭나 -
- 울창한 숲속 '꽃이 있는 가을 축제의 장' ... "모두가 주인공" -
[이천=경기1뉴스] 한철전 기자= 전교생이 50명인 이천 이황초등학교(교장 심재학)에서 지난 8일 학생, 학부모, 교직원그리고 마을 어르신과 함께하는 ‘가을 운동회’가 열렸다.
이날 가을운동회는 작은학교의 장점을 살려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천하는 화합의 장을 만들며, 교육공동체가 하나가 될 수 있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학부모들도 잠시 일손을 놓고 자녀가 다니는 학교를 둘러보고 다채로운 경기를 함께하며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올해 이황초등학교 가을 운동회는 ‘꽃밭 운동회’를 주제로 삼았다. 이를 위해 수목을 다듬고 화단과 텃밭을 꽃으로 가꾸었다. 운동회 중간중간 쉬는 시간이면 노란 국화 사이로 가족들이 사진을 찍는 모습이 정겨웠다.
이황초등학교는 지역 공동체 연계 교육을 강화하여 학교 행사 때마다 지역주민과 함께했다. 가을 운동회도 인근 마을에서 할머니 할아버지 등 주민들이 함께하며 추억을 만드는 시간을 보냈다. 학부모회에서 마련한 풍성한 간식을 먹으며 맛있는 추억도 쌓았다.
전혜빈 이황초 전교 어린이 회장(6학년)은 “우리 팀이 협동을 잘해서 좋았고, 게임에서 질 때도 상대 팀을 응원하는 모습이 멋있었어요.”라며 따스한 소감을 전했다.
이지현 운영위원장은 “운동회를 통해 혼자보다는 여럿이 함께하는 즐거움, 하나 되는 기쁨을 경험하면서 선의의 경쟁도 좋지만, 친구들과 마음껏 웃고 뛰어놀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아이가 가을 운동회를 기대하며 기다리는 모습을 보면서 점차 사라져가는 가을 운동회가 꾸준히 유지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황초등학교가 꼭 공동학군이 되기를 희망합니다.”라고 소망을 밝혔다.
이황초 심재학 교장은 “학교 행사는 교육공동체가 하나임을 확인하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우리 학교 행사에 지역 공동체가 함께 해 주시어 고맙습니다.”라며 가정과 마을 학교 연계 교육을 강조하였고, “이황초등학교는 80년이 넘은 우리 고장의 유서 깊은 학교입니다. 오래된 역사만큼 아름드리나무로 울창한 숲속 학교에서, 모두가 즐거운 운동회를 열게 되어 기쁩니다. 언제나 학교 교육과정에 지원과 관심 아끼지 않으시는 교육공동체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